영화 봉오동 전투 - 줄거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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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봉오동 전투 - 줄거리,리뷰

봉오동 전투

장르:전쟁, 드라마 I 2019.08.07 I 15세 관람가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라.' 3.1 운동 이후로 봉오동 주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벌어지고, 일본은 '월강 추격대'라는 추격대까지 만들어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실행한다. 맞서 싸우기도, 도망가기도 너무 불리한 상황. 이에 독립군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형을 지닌 봉오동으로 일본군을 유인하기로 하는데...


오늘 리뷰할 영화는 <봉오동 전투>이다. 작년 8월 한창 일본 불매운동이 뜨거울 당시 개봉했던 이 영화는 그 시기에 일본에 관한 영화로 매우 관심을 받던 작품이었다. '독립군'이라는 소재로 그 당시에 500만도 못 넘긴 바로 그 영화. 그럼 리뷰 시작해보겠다.

※이 영화를 깐다고 해서 절대로 독립군, 독립운동가 분들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액션의 비중은 크다.

<봉오동 전투>는 액션의 비중이 매우 큰 영화이다. 초반부터 액션으로 시작하는데다가, 후반부는 그냥 액션 영화다. 이 영화 촬영 때 폭탄을 너무 많이 써서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베이 영화도 아니고 맨날 어디선가 터지고 총알이 날라다닌다. 뭐 이런 건 장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액션은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쓰는 장치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연기는 말할 필요 없다.

이 영화의 주연은 류준열 배우와 유해진 배우가 맡았다. 류준열 배우는 최고의 명사수로 나오고, 유해진 배우는 칼을 아주 잘 다루는 인물로 나온다.

뭐 이 두 명이면 이미 연기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봐도 된다. 둘 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특히 류준열 배우는 남자가 봐도 멋있었다.

 

캐릭터 설정 상태가

<봉오동 전투>는 독특한 영화다. 캐릭터의 성격과 설정이 정말 기묘하다. 우선 유해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총알이 막 날아오는데 칼을 들고 다니고,

나름 독립군 대장이라는 사람이 총을 못 쏜다. 물고기가 잠수를 못한다는 거랑 같은 말이다. 거기다 얘는 일관성까지 전혀 없는 캐릭터다.

초반에 조선인 마을을 일본군이 습격해서 주인공이 속해 있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토벌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유해진은 한 일본군을 세운 다음 "너네가 한 거 똑같이 해줄게" 식의 대사를 친 다음, 그 일본군의 고환을 뜯는다.

잘 못쓴 게 아니라 진짜로 그 일본군의 고환을 손으로 뜯어버린다. 아 그래 뭐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에 비하면 납득이 갈 만도 하다.

근데 남아있던 좀 어린 일본군 하나는 그냥 살려준다. 그래 놓고 하는 말이 "일본 놈들과 똑같은 놈들이 되면 안되지." 그래 뭐 일본군은 고환은 뜯지 않았으니까.


개연성도 좀

사실 한창 일본에 대한 반감이 치솟은 시기에 천만은커녕 500만도 못 갔다는 건 이 영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아주 잘 보여주는 거다.

<봉오동 전투>는 개연성도 없다. 일본군은 칼로 그냥 한 번 휘두르면 죽는데, 주인공 한 명은 다리가 날아가도 절대 죽지 않는다. 심지어 유해진은 상처도 거의 없다.

하긴 애초에 일본군 몇 백 명이 쫓아오고 총질하는데 주인공들이 안 맞는 것부터 이상하다. 쟤넨 뭐 사격 훈련도 안 받았나 보다. 분명히 쏘고 있는데, 총알은 전혀 나가질 않는다.


마무리

진짜 스토리만 조금 더 다듬었어도 500만은 넘겼을 텐데 이렇게 되다니 내가 다 아쉽다. 아주 좋은 소재인데 말이다. 개연성, 캐릭터 설정 심지어 스토리도 이상한 이 영화.

<봉오동 전투>에 대한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의 2점이다. 이렇게 역사적인 사건을 다루는 영화를 만들려면 고증도 좀 재데로 조사하고 스토리도 다듬고 해야지 이렇게 만들면 어떡하나. 다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면 나름 볼만한 영화인 건 분명하다.

 

모든 사진출처

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21160#1319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