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 줄거리,리뷰

그것만이 내 세상

장르:코미디 | 2018.01.17 | 12세이상관람가

줄거리:퇴물이 된 권투선수 조하. 그는 우연히 17년만에 식당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지금까지 몰랐던 숨겨진 동생에 대해서 알게된다. 그의 동생의 이름은 진태. 그는 장애를 앓고있지만 피아노와 게임은 누구보다 잘하는 아이다. 이런 아이와 동거를 하게 된 진태. 과연 이 둘은 잘 지낼 수 있을까?

---

아마도 이 영화는 내가 리뷰했던 영화 중 제일 짜증나고 재미없는 영화가 될 것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18년 1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박정민,이병헌 주연의 드라마 코미디 장르이다. 물론 설날을 노리고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신파가 들어가 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장르. 신파. 자 그럼 이 영화는 나의 2018년 첫 달을 어떻게 망쳤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

그래 일단 실컷 까기전에 이 영화의 장점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캐스팅만 봐도 딱 답이 나온다. 박정민,이병헌.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다. 연기만큼은 정말 좋다.

이병헌 배우는 연기 잘하는거 원래 알고있었지만, 박정민 배우는 이번에 조금 다시봤었다.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진태'의 캐릭터를 아주 잘 소화해주었다. 이거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또 표절이야?

영화는 위 배우들의 연기 빼고는 모두 단점으로 가득차있다. 우선 한국 명절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표절. 이 영화도 그렇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레인 맨]이라는 영화를 완전히 베껴서 300만이라는 관객수를 달성했다.

[레인맨]과 [그것만이 내 세상]이 어느 부분이 비슷한지 한 번 알아보겠다. 우선 [레인 맨]의 스토리. 주인공 톰크루즈는 아버지가 죽으면서 자신에게 남긴 유산이 없다는거에 짜증이 나서,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알아봤는데 알고보니 자신에게 숨겨진 형이 있었고 그 형은 자폐를 앓고 있었다. 톰 크루즈는 처음엔 형의 재산을 빼았기 위해 접근했지만, 점차 형에게 마음을 연다..는 내용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과 [레인 맨]의 스토리 자체는 거의 다를게 없다. 그저 톰 크루즈의 형을 이병헌의 동생으로 바꿨을 뿐. (이병헌은 캐나다로 가기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진태에게 접근함.) 물론 [레인 맨]은 [그것만이 내 세상]과는 비교가 안되는 작품이니까 한 번 쯤 보시길 바란다.

 

말이 되는 부분이 없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우선 거의 첫 장면인 어머니를 17년 만에 만난 것부터 말이 안된다. 17년 전, 어머니는 아빠의 폭력 때문에 이병헌을 집에 두고 혼자 집을 나가서 지금까지 못봤다가 17년만에 만난거다. 여기까지는 말이 되지. 근데 이 어머니를 만나는 장소가 이병헌 절친의 단골 식당집인데, 식당 주인이 어머니다.

응?? 뭔가 말이 안되잖아. 절친은 이미 자기 단골집 주인이 이병헌 엄마라는 것도 알고있었고. 그럼 지금까지 안알려주고 뭐했는지? 일단 이건 넘어가고. 뭐 그렇게 만나서 지낼 곳이 없었던 이병헌은 결국 동생 진태와 엄마와 함께 동거하게 된다.

자 이제 이 영화는 동생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이병헌이 어떻게 해서 마음을 열게 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근데 이 영화는 그런거 없다. 그냥 짜파게티 몇 번 먹고, 게임 몇 번 하니까 세상 돈독한 형제가 다 되어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또 그 길로 간다..

'그 길'이란, 신파를 말하는 거다. 한국 명절영화의 대부분은 사건이나 떡밥을 그냥 마구잡이로 뿌려놓은 뒤에, 그 모든걸 신파 하나로 단번에 해결한다. 너무 편하지 그러면. 이렇게 하면 관객 적어도 200만은 먹을 수 있는데 누가 이걸 포기하겠나?

이 영화 역시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가 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걸 조금씩 흘리면서 보여주는데 진짜 너무 뻔해서 얘네들이 결말에 뭔 짓거리를 할지 다 예상이 간다. 이병헌은 결국 자신을 17년 전에 버리고 나간 어머니를 용서할 거고, 캐나다는 개뿔 동생을 평생 안고 책임지겠지. 역시 영화는 예상을 틀리지않는다. 어머니는 암 투병 끝에 사망하고, 이병헌은 진태를 키운다.

 

이것이 정녕 개그?

오늘도 포스터 문구를 읽어보자. '새해 첫 웃음과 감동'감동은 이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갈때 느끼는 거고, 웃음? 웃음은 이 영화의 결말을 봤을때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을 말하는 것 같다. 이야 포스터 잘 만들었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로 표기되어있다. 그러니까 웃기려고 만든 영화란 소리다. 쓰읍. 이상하게 이 영화는 전혀 웃기지 않다. 진짜 단 일도. 이 영화가 코미디 요소로 내세우는 건 뭐 똥,욕,피 이런건데 제일 최악인건 병을 앓고 있는 진태의 바보스러운행동을 웃음거리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게 지금 영화 만드는 사람이 할 짓입니까?

 

---

마무리

장점은 배우. 그거 하나 뿐인 이 영화. 모든게 단점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 대한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의 1점이다. 사실 1점조차 아까운 영화였으나,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훌룡해서 무려 1점을 이 영화에게 더 주었다. 자 그럼 지금까지 귀차니즘 리뷰였다. (오늘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사진출처:

movie.daum.net/moviedb/photoviewer?id=108632#1218938

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