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 - 마지막만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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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남산의 부장들 - 마지막만 없었으면...

 

 

남산의 부장들

 

·장르:드라마  ·2020/01/22

·러닝타임:114분 (1시간 54분) ·15세 관람가

 

"임자 곁에는 내가 있잖아."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 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 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흔들린 충성, 그날의 총성.


[남산의 부장들]은 넷플릭스 말고도 올해 1월 개봉했던 영화였다. (흥행도 함.) 그때는 코로나가 조금은 잠잠했을 때라 영화관에 가서 봤었는데, 얼마 전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리뷰를 위해서 한 번 더 관람했다. 오늘은 넷플릭스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리뷰와 개인적인 평점 등을 말해 보겠다.

 

 

₩오랜만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는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영화이다. 특히 최근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이 영화보다 잘 만든 영화는 아마 없을꺼다. (기생충 빼고..) 후에 얘기하겠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 하나만 빼면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 살짝 누와르 같은 느낌이 나는 화면 색감도 좋았고, 특히나 김규 평이 대통령을 몰래 도청하는 장면은 정말 잘 찍었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의 하드캐리

[남산의 부장들]의 캐스팅을 보자.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와.. 이건 정말 흥행하지 못하면 이상한 영화이다. 각본이 정말 이상하지 않은 이상 말이다. 다행히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각색한 영화이기 때문에 각본이 이상하거나 하지는 않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1도 흠잡을 때가 없었다. 후반부는 거의 이병헌 혼자 영화를 끌고 간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 점은 이성민 배우가 드디어 괜찮은 영화를 골랐다는 것이었다.

 

 

 

식상한 스토리

어쩌고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1979년 일어난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 이기에 이 영화는 결말이랄 게 없다. 결말은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김규 평이 암살을 선택하게 된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나가야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가 받쳐줘서 그렇지.

 

 

 

 

마지막만 뺐으면

이렇게 정치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는 무조권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강요하는 것 같잖아. 실제로 이 영화는 '김규평'이란 캐릭터에 대해 선하게도, 그렇게 악하게도 묘사하지 않는다. 딱 마지막 전까지. 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실제 인물 인터뷰 장면은 중립을 유지하는 이 영화를 바로 발로 차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어 버린다.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확 나빠졌다.

 

 


₩마무리

마지막 인터뷰 장면만 빼면 이 영화는 아주 괜찮은 영화이다. 스토리와 결말은 어차피 다 아니까 패스하고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전체적 퀄리티만 봐도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이 영화 후반까지 재밌게 봤다면 마지막 인터뷰 장면이 나오기 전에 영화를 끄기 바란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사진출처: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2091